일전에 신문지상에서 한국 대학생 일부가 본인 그리고 부모 등 가족의 성명을 한자로 쓰지도 읽지도 못한다고 나왔다. 일본의 경우 NHK 뉴스 요지에는 몽땅 한자가 쓰이고 있다. 일반 국민이나 연예인, 학생들도 한자를 섞어가면서 글을 잘 쓰고 읽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한자를 교육계에서 멀리 했는지 모르겠다.
그 결과 노인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누각이나 기념비, 묘비 같은 곳의 한자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문맹자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한번은 이웃의 노인이 신문을 가지고 와서 불만을 이야기했다. 신문의 첫장부터 커다랗게 '不夜聲(불야성)'이라고 써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 '不夜城'인데 '소리 성(聲)'과 '재 성(城)'은 크게 다른데 아무 설명없이 그렇게 써도 되냐는 것이 요지였다.
이런 식으로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한자가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지상에 나오는 한자도 읽지 못해 신문을 읽다가 접어버리기도 한다. 이웃한 일본과 중국이 한자를 쓰고 있다. 나라마다 다르다지만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고 익히도록 하면 더욱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영어만 잘한다고 하지 말고 한글은 물론 한자도 배우고 일본어, 중국어도 잘할 수 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신문에 나오는 한자라도 잘 읽고 잘 쓰면 좋겠다. 아무리 어려워도 10대에 배워둔 것은 평생 잊지 않기 때문이다.
황승보(문경시 호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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