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업자수 1천만명 시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만큼 여자 상사를 모시고 일하는 직장인들도 꽤 많아졌다. 고학력 여성들이 많아진 것과 기업의 폐쇄성이 점차 허물어져 가는 등 사회적인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생겨난 변화들이다.
노동부가 지난해 근로자 1천명 이상 기업 54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도 근로자 현황'에 따르면 인사권과 결정권을 가진 과장 이상 관리자급 여성 비율은 10.2%. 10년 전인 1996년 586개 기업의 과장급 이상 관리자 11만 명 중 여성은 0.7%(729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괄목할만큼의 성장이다. 10년 사이 무려 15배나 여성 관리자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직장 문화는 '여성 상사'에 대해 그리 관대하지 못하다. 여성에 대한 편견이 남아 여자 상사를 모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문화적 충격도 상당하다. 그래서 지금 직장은 '과도기'다.
◇좋은 여성 상사가 되려면
-남성 특유의 자존심을 배려해 주는 것이 때로는 현명한 전략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직접적으로 말을 하기 보다는 메모 한 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거나, 다른 남자직원들을 통해 은근슬쩍 말을 흘리는 우회전략이 반발이 적다. 남자들이 의외로 속이 좁은 경우도 많이 때문이다.
-억지로 여성다움을 버리려는 노력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남성 직원들을 휘어잡고 군림하려는 노력보다는 신뢰감과 편안함을 주는 것이 여자상사 만의 장점이 된다.
-여성으로 배려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때로는 남성의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폭탄주 문화가 싫더라도 가끔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한잔 더'를 외치는 여자 상사에게서 남성들은 인간적인 매력을 느낀다. 술자리에서 터져나오는 이야기들이 부서를 이끌어가는데 약이 되기도 한다. 정보전에 임한다는 심정으로 때로는 그들만의 문화 속에 뛰어들어라.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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