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만성농장' 성공 비결 있었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낌없이 퇴비사용…가족처럼 인부 관리"

▲ 최종식 씨 가족이 농장에서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 최종식 씨 가족이 농장에서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문경의 한 사과농장이 고품질 사과 생산으로 고소득을 올리며 한·미 FTA 파고를 가볍게 넘고 있다.

동로면 적성리 6만여㎡ 만성농장에서 사과 7천여 그루 농사를 짓고 있는 최종식(69)·이병우(61) 씨 부부와 아들 최진영(37) 씨.

이들은 맛과 향, 색깔, 모양이 뛰어난 후지와 양광 등을 다른 농장보다 2배 비싸게 팔아 연간 수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만성농장 사과가 고품질이 된 이유는 크게 4가지.

지난 1992년 사과농장을 처음 시작할 당시 수도권 제약회사에서 나온 한약재 찌꺼기 수십만t을 갖고 와 농장 전체를 30cm 이상 돋웠다. 이후 이곳의 지력이 강해지면서 사과의 당도와 향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 수년 전 공식 당도 측정 때에는 최상품인 14브릭스보다 무려 5포인트나 높게 나타나 기계 고장 시비를 벌이기도 했다.

요즘도 농장 곳곳에다 대형 퇴비장을 만들어 4, 5년 발효된 퇴비를 대량 투입하고 있다.

'사람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최 씨의 기업 마인드도 한몫했다.

14명 도우미 아주머니들에게 다른 농장 일당인 3만 5천 원보다 40% 많은 5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농사일에 관한 한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도록 했다. 도우미 농업재해보험에도 가입했고 밥도 직접 지어 제공하는 등 열과 성을 다했다.

또 최 씨 가족들은 지난 5년간 일본을 오가며 신기술을 배우고 있다.

농장이 해발 420m 높이의 남향 비탈에 있고 일교차가 심해 사과 생산 최적지라는 점도 강점이다.

40여 년 전 문경에서 서울로 올라가 철구조물 사업으로 성공했던 최 씨는 어느 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곧바로 귀향했다. 서울에서 5년을 버틴 부인도 결국 남편을 따라 문경으로 내려왔다.

최 씨는 "한·미 FTA보다는 한·중 FTA가 사과농사에는 더 큰 문제"라면서도 "저가의 중국산 사과가 수입되더라도 고품질 사과를 중국 상류층을 겨냥해 수출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