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한 지 2천 년이 넘었지만 예수의 삶은 여전히 세계인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EBS TV는 16일 오후 9시 50분 '다큐 10-예수의 무덤을 찾아서'(1부)에서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는 예수의 무덤을 찾는 여정을 소개한다.
1980년 예루살렘 근교 탈피옷의 한 공사장에서 2천 년 전의 가족묘가 발굴된다. 당시는 건설 붐으로 수많은 묘지가 발굴되고 수많은 유골함이 쏟아져 나오던 시점이라 발견 자체가 놀랄 일은 아니었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그 가족묘 속에 있던 유골함에 '요셉의 아들 예수'를 필두로 '마리아' '요세' '마태" '마리암네 마라' 등 하나같이 성서와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사실.
'이 가족묘가 나사렛 예수의 무덤일지 모른다.'는 의문을 품게 된 제작진은 곧 저명한 학자들과 연구 및 분석 기관을 모두 동원,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추적해 들어가기 시작한다. '요셉' '예수' '마리아' 등은 1세기 예루살렘에서는 매우 흔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히브리어로 '미리암'으로 표기하는 '마리아'를 굳이 라틴어식으로 '마리아'라고 표기한 점, 예수의 직계 가족 중 '마티아' 즉 '마태'라는 이름은 없으나, 어머니 마리아의 가계에 '마태'라는 이름이 무수히 등장하는 점, 예수의 형제 요셉을 성서에서 '요세'로 칭하는데 다른 어떤 유골함에서도 나오지 않은 이름 '요세'가 이 무덤에서 나왔다는 점 등은 우연으로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제작진은 이 미스터리를 좀 더 자세히 파헤치기 위해 1980년 개봉되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봉해진 문제의 탈피옷 가족묘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러나 그 자리엔 이미 육중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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