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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홍수벽' 침수피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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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 제방 460m 호박돌 철사로 연결…유실 위험 사라져

▲ 대구 수성구 파동 주민들의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친환경 홍수벽이 생긴다. 사진은 호박돌에 구멍을 뚫어 철사로 연결하는 렉스톤 공법.
▲ 대구 수성구 파동 주민들의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친환경 홍수벽이 생긴다. 사진은 호박돌에 구멍을 뚫어 철사로 연결하는 렉스톤 공법.

대구 수성구 파동 용두3보(상동교~가창교) 주변 460m 구간. 하천 둔치와 도로 경계에 동글동글한 호박돌들을 쌓아 만든 4, 5m 높이의 돌무덤이 신천을 따라 쭉 늘어서 있다. 돌들 사이에 틈이 많아 언뜻 보면 대충 쌓아 금방 무너질 것 같은 평범한 돌무덤이다. 주변 주택가 주민들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가 늘 궁금했다."고 했다.

공사를 맡고 있는 대구 시설안전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 돌의 정체는 '친환경 홍수벽'으로, 결코 대충 쌓아 둔 것이 아니다. 대구 신천은 100년 빈도(100년 내 최대 강우량) 홍수를 기준으로 제방을 설계한 곳인데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다른 모든 곳의 공사가 끝나고 이 한 곳만 남았다.

이곳 제방은 공사 순서로는 마지막이지만 내용은 가장 최첨단. 일명 '렉스톤' 이라 불리는 공사 기법으로 대구 하천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신공법이다. 신천의 다른 제방들은 콘크리트를 먼저 치고 호박돌을 붙이는 식이지만 이곳은 작은 구멍을 낸 호박돌들을 철사로 연결해 자갈과 흙으로 뒤를 튼튼하게 받쳐 준다. 또 호박돌들 사이에 자연스레 생기는 틈새마다 흙을 채워 넣으면 풀이 무성하게 자라 친환경 수변 공간으로 변신한다는 것. 이곳 공사엔 모두 5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고, 5월에 시작해 8월 초쯤 마무리된다.

장춘식 대구시설안전관리사업소 하천관리과 담당은 "이곳은 제방이 낮아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 도로까지 물이 들어찰 위험이 있다."며 "친환경 홍수벽이 들어서면 예전 흙 제방과 달리 비가 와도 쓸려 내려갈 위험이 없기 때문에 침수 피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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