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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체 경영난 허덕 '활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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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덤핑 경쟁…정상가 70%선

대구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건설 경기 위축과 과도한 덤핑 경쟁으로 '경영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몇 년간 누적된 대형 레미콘 업체들의 덤핑 경쟁으로 시장 가격이 타지역보다 10% 이상 낮게 형성돼 있는데다 건설사 부도 등의 영향으로 대금 결제를 못 받고 있는 탓이다.

레미콘 조합 관계자는 "업체들이 무리한 덤핑 경쟁을 하면서 정상 가격의 70% 선에게 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관급 공사에 납품하는 조달 단가도 시장 가격에 따라 책정되면서 지난해보다 3. 4% 하락, 대다수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덤핑 경쟁이 벌어진 것은 지난 2000년 32개 수준이던 대구권 내 레미콘 업체 수가 현재 38개로 증가했지만 공사 물량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업체별 평균 공장 가동률이 30% 선을 밑돌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1군 업체들이 발주하는 공사 현장의 레미콘 가격은 정상 가격(레미콘 업체 공표 가격)의 75%, 조달단가는 73%, 중소 건설 현장 공급 가격은 70%를 밑돌고 있다.

A레미콘 업체 대표는 "1군 업체 발주 가격이 그나마 75%를 유지하는 것은 대형 건설사들이 75% 가격 이하로는 정상 품질을 유지할 수 없다며 발주를 거부하는 탓"이라며 "정상 가격의 70% 이하로는 솔직히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워 불량 레미콘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항상 발생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레미콘 업체들이 공표한 가격은 고층 아파트 타설에 사용되는 레미콘(240-15)은 1루베당 6만 410원이며 바닥재(180-8)는 루베당 5만1천610원 선이다.

특히 레미콘 업체들은 건설 경기 위축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신일 부도로 레미콘 업체들이 70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데다 타 업체들도 최근 들어 대물이나 어음 결제를 하고 있다."며 "상당수 업체들이 적자 경영 상태에 놓여있어 대구시나 조합 차원에서 거래 가격 정상화와 경영난 타계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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