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릴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후보 검증청문회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문회가 검증공방의 하이라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당초 의도대로 대선주자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것. 검증위원회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에게 이미 전달된 300~400개 질문 가운데 100개 정도를 최종 질문으로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은 안강민 검증위원장 등 검증위원 7명과 검증위 실무위원 7명이 하며 후보 간 질의는 이주호 검증위 간사가 대신해서 2개씩 하게 된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주)다스와의 관계, 부동산투기 및 차명재산 의혹 ▷옵셔널벤처스(BBK투자자문 후신) 주가조작사건 연루설 등이,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영남대 강제취득 의혹 ▷정수장학회와 육영재단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주호 검증위 간사는 "청문회는 검증공방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대선주자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직접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안에 따라서는 강도 높은 추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선주자들도 이번 청문회를 검증공방의 분수령으로 판단,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청문회를 통해 갖가지 의혹들을 말끔히 씻겠다는 전략이다. 판사 출신의 주호영 캠프 비서실장이 '청문회 대책단장격'인데 은진수, 오세경 법률지원단장과 이 전 시장의 법률자문단인 '송법회' 변호사들도 대거 나서 청문회에 대비한 '방패만들기'에 주력 중이다.
이 전 시장은 청문회를 대비해 토론전문가와 방송전문가들로부터 '이미지 메이킹' 과외수업과 함께 화법과 표정에 대해서도 별도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은 청문회가 지지율 역전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청문회 이전까지 박 전 대표의 일정을 최소화한 채 청문회 준비에 전력을 쏟았다. 율사 출신인 김재원 대변인을 비롯해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 의원과 강신욱 전 대법관이 답변서 준비의 주축을 맡고 있다. 청문회가 생중계되는 만큼 정책토론회 때 역할을 한 김병호 미디어홍보본부장 등 미디어팀이 박 전 대표와 직접 일문일답을 하는 방식으로 한두 차례 리허설도 하면서 실전에 대비했다.
이와 관련, 황우여 당 사무총장은 18일 "청문회를 통해 대선주자들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당당하게 밝히고 존경과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문회가 의혹 해소보다는 자칫 면죄부만 주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청문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백범기념관에서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오전에는 박근혜 전 대표, 오후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3시간씩 열린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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