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서 열풍이 거세다. 거실을 서재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옛 선비들에게 서재는 어떤 공간이었을까.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읽는 공간이 아니었다. 자연을 벗삼고 쉬어가는 공간이었다.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당대 최고 지식인들의 서재를 엿봄으로써 그들이 견지했던 삶의 태도와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옛 선비들은 서재에도 이름을 붙였다. 유성룡의 '원지정사'는 유학자로서 곧은 기상과 옳은 품성을 갖고 살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정약용의 서재 '삼사재'는 멀리 떨어진 유배지에서도 두 아들에게 학문을 해야 하는 이유를 깨우쳐주기 위해 자식 교육의 열정을 담아 지은 이름이다. 오늘 우리도 우리집 서재에 이름을 지어보면 어떨까. 서재라는 공간이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272쪽, 1만 5천 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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