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첫 합동 연설회가 열린 제주 한라체육관은 경선 후보의 연설회 도중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끼리 욕설과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맨 마지막에 나선 이 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두 후보 측 지지자들은 연단이 가장 잘 보이는 관중석 맨 앞 난간자리에서 한순간 소란을 벌였다. 이 후보가 연설을 시작하면서 그의 지지자들이 열광적으로 "이명박"을 외쳤고 동시에 난간에 기대고 있던 박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빗대 "땅, 땅"을 목소리 높이기 시작하며서 일대는 순식간에 양측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한나라당1 이명박'이라고 적힌 막대 풍선을 든 이 후보 지지자들은 상대 지지자들을 밀어내기 위해 완력을 사용했고'줄푸세' 부채를 들고 있던 박 후보 지지자들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진행요원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긴급 투입됐지만 감정이 격해진 양측 지지자들은 좀체 진정되지 않았다.
이 후보를 향해 사진을 찍던 카메라들이 일제히 방향을 돌리면서 장내는 어수선해졌고 이 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후보자들이 합동인사를 할 때 즈음에는 박 후보 지지자들 상당수가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앞서 합동연설회 시작 전부터 양측 지지자들은 응원경쟁을 펼쳤으며 낮 12시 30분쯤 행사장 입장이 시작되자 이들은 관중석 맨 앞 난간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혈투'에 가까울 정도의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서로 욕설을 주고받고 몸싸움을 하는가 하면 상대 측의 플래카드를 짓밟는 등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의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 핵심관계자는 "두 후보가 검증공방으로 격렬하게 싸우면서 당원들에게 높은 성숙도를 바라는 것이 무리"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제주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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