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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아 꽃아 문 열어라/이윤기 지음/열림원 펴냄

그리스·로마 신화에 정통한 지은이가 수년 전부터 우리 땅을 구석구석 누비며 모은 우리 신화 에세이다.

고구려 세 번째 임금 대무신왕의 아들 호동과 낙랑의 공주. 사랑을 따라 자명고를 찢으면 아버지를 배신하는 것이고, 아버지를 따르자니 호동왕자로부터 버림 받을 것이 두렵다. 결국 자명고를 찢는다. 그러나 그녀는 호동왕자로부터 버림을 받고 아버지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단군과 웅녀, 주몽과 유리 태자, 박혁거세와 알영···. 지은이는 우리 신화찾기는 '자신의 본모습 바라보기'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온 시대의 서글픈 내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꽃을 통해 우리 신화에 접근한다. "우리 것이 되었든, 남의 것이 되었든, 신화는 그런 세계에 핀 꽃"이라는 것이다. 336쪽. 1만2천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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