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덥다 한들 요즘같이 더운 때가 언제 있었던가? 해마다 있는 일이긴 하지만 올해도 3박4일 휴가를 다녀왔다. 떠나는 기분도 그랬지만, 강원도의 촌락 '山不高 秀麗하고 水不長 淸淨'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별유 천지의 풀 냄새 흙 냄새가 코를 찌르는 듯했다.
처음 고향을 등지고 떠날 때는 눈물 머금고 왔는데, 지금 성공해서 고향을 찾으려니 감개무량하다. 살기가 어려운 농촌이지만 그곳은 우리형제들의 고난과 동참했고, 독립정신을 주도했다. 부산의 셋째도, 서울의 둘째는 며느리까지 데리고 왔다. 그곳 지방에 사는 자형도 계매도 왔다. 모두 16명이나 모인 것이다. 저녁이 끝나고 형제들은 옛날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화목이 따로 있나? 이것이 곧 우애요 행복인 것을!
돌이켜보자 이보다 더 귀한 피서지, 아름다운 곳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고향 촌집은 우리형제의 초고급형 콘도라고….
구미숙(대구시 남구 대명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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