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임명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한 교회 신도 수백 명이 또다시 충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오전 2시 2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교회에서 전 A담임목사 측 신도 15명이 교회를 점거하면서 신임 B담임목사 측 신도들과 1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00여 명의 양측 신도들이 교회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신도 3명이 다쳐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양측 대치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까지 계속되다 앞으로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한 B측 신도들이 물러나면서 일단락됐다.
한편 양측은 지난 6월 25일에도 똑같이 충돌했다. 교단 총회에서 B담임목사를 새로 임명했지만 전 A담임목사를 따르는 신도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은데 따른 것. 경찰은 6월 25일 충돌 이후 양측이 지상과 지하로 교회를 나눠 한지붕 두 살림을 살아왔지만 이에 대한 불만이 여전해 또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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