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후보경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전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양강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양강의 고향으로 두 캠프는 '안방' 필승전략 아래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신문은 이들 두 경선 진영, 여론조사전문기관 등으로부터 받은 판세를 비교 분석,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나눠 2차례 싣는다.
◆대구
본지가 지난 연말부터 7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이 후보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본지의 가장 최근 지지도 조사(7월 20일)의 경우 박 후보가 46.6%로 이 후보(31.9%)보다 14.7%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에선 당심(경선선거인단의 50%)이 반영되지 않았다. 당심의 경우, 지역 정치권은 대구가 박 후보의 최대 정치기반인 반면 이 후보는 서울·수도권과 고향인 포항 등 경북 일부에서 강세를 보여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당심도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그러면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대구의 양 캠프는 판세(당심과 민심 모두 반영)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본지가 양 진영으로부터 넘겨받은 자체 판세를 분석한 결과, 6일 현재'무게 중심'은 박 후보 측에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박 후보의 대구 캠프 경우는 12개 선거구 가운데 중남구·동구갑·동구을·서구·북구갑·수성갑·달서갑·달서을·달성군 등 9개 선거구에서는 60, 70% 이상의 지지로 이 후보를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지지의원 지역구가 모두 우세지역에 포함됐고 특히 이 후보의 대구 경선조직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명규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갑조차 우세지역으로 분류한 것은 물론, 중립지역인 수성갑(이한구 의원)도 역시'우세'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 지지의원 지역구인 북구을(안택수)·수성을(주호영)·달서병(김석준) 등은 '백중'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판세와 관련, 박 캠프의 정해용 상황실장은 "검증과 토론·연설회 등이 거듭되면서 이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그 진원지가 대구"라고 밝혔다.
반면 이 후보의 대구 캠프에서는 12개 선거구 중 이 후보 지지의원 지역구인 북구갑·북구을·수성을·달서병 등 4개 선거구의 경우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고, 중립지역인 수성갑 역시 이 후보 지지가 박 후보보다 월등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남구·동구갑·동구을·서구·달서갑·달서을 등 박 후보 지지의원 선거구(서구 제외)의 경우 '백중'으로 분류했다. 이 후보 캠프의 강주열 청년단장은 "이 후보에 대한 대세론이 굳어지면서 민심은 물론 당심에서도 이 후보 적임자론이 퍼지고 있어 백중지역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는 서구의 경우 강재섭 당 대표의 중립이 점차 확인되면서 최근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역전시켰고, 중남구도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서민경제를 살릴 적임자는 이 후보라는 여론이 퍼지면서 종반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 후보 지역구인 달성군은 현재로선 열세로 분류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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