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안동 임하면 임하리 임하댐. 평소 같으면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하나 물은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6일 현재 댐 저수율은 25.5%. 특히 물 높이는 수력발전이 불가능한 수위인 137m에 겨우 3m가량 남겨둔 139.89m다. 8월 수위로는 1994년 댐이 준공한 이후 최저치다.
때문에 임하댐은 그동안 낙동강 하류와 영천댐으로 초당 35t의 방류수를 흘려보내던 것을 이달 들어서는 초당 29t으로 줄였다.
안동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6일 현재 안동댐 수위는 139.31m로, 저수율 34.3%다. 올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0일 136.5m에서 불과 3m 정도 상승했다.
이 같은 안동댐과 임하댐의 물부족 현상은 올여름 마른장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마기간 동안 이들 댐 상류지역에 이렇다 할 비가 내리지 않았던 것.
안동시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안동댐 유역권 전체에 내린 평균 강우량은 19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5㎜의 27%에 불과했다.
임하댐도 7월 한 달 동안 유역권 내 강우량이 지난해 609㎜의 21%선인 12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 4일부터 전국에 걸쳐 비가 내렸지만 안동지역에는 37.4㎜의 강우량으로 해갈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때문에 댐 관계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발전조차 할 수 없는데다 가을과 겨울철 용수공급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것.
낙동강 중·하류 지역의 수량과 수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안동댐의 경우 여름 장마기간 동안 총 저수량 12억 4천800만t을 거의 채워놔야 하나 현재 저수량은 4억 2천800만t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안동댐은 전력 최대 수요기를 맞고 있지만 완전가동을 못하고 하루 5시간 정도만 발전 방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하댐 관계자도 "최근 들어 댐 저수율이 3, 4일에 1%씩, 수위도 0.5m씩 낮아지고 있어 조만간 발전을 못할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걱정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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