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장마가 끝났는데도 며칠째 비가 계속 내리자 시민들은 어리둥절한다. 대구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째 비가 내리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도 10일을 제외하고 12일까지 비가 내린다.
대구의 강수량은 5일(0.5㎜) 6일 (2.5㎜)에는 많지 않았지만 7일부터 짧은 시간에 장대비가 쏟아져 7일 40㎜에 이어 8일 오전 9시 현재 20㎜를 기록했다. 곳에 따라선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7일 경북에선 현풍이 106.5㎜로 가장 많이 내렸고, 청도(94.5㎜), 경산(81.5㎜), 고령(56.5㎜)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요즘 비를 국지성 집중호우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보통 장마가 끝나는 7월 중하순이면, 남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아열대 고기압이 북쪽으로 세력을 넓히지 못하고 중부지방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이런 틈을 타 북쪽에서 수시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두 기단이 충돌하는 바람에 국지성 집중호우를 뿌리고 있다는 것.
임수정 대구기상대 예보사는 "이번 비는 장마가 끝난 뒤 예상된 국지성 집중호우이며, 여름철엔 국지성 호우가 보통 몇 차례 나타난다."고 말했다.
9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대구와 경북 남부내륙 지역 80~100㎜, 경북 북부내륙 지역 30~120㎜, 경북 동해안 지역 30~70㎜이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주부터는 아열대 고기압이 전국으로 세력을 넓혀 비가 그치고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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