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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核사찰 우라늄을 폐기물로 버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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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관 중이던 우라늄을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어이없고 개탄스럽다. 우라늄은 국내외적 법과 기준에 따라 그 관리와 처리가 지극히 엄격한 물질이다. 전문 식견 없는 일반인들도 우라늄이라면 핵을 연상하거나 대단히 위험한 물질로 이해한다. 그런 물질을 전문적으로 연구'관리하는 기관은 최고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우라늄이 쓰레기로 취급돼서 유출됐다니 말도 안 된다.

연구원은 지난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 사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천연우라늄 1.9㎏을 포함, 2.6㎏이 든 우라늄 시료 보관 상자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한다. 자체 조사 결과, 이 상자가 이미 지난 5월 중순 일반폐기물로 분류돼 산업폐기물 위탁 처리 업체를 통해 유출됐고, 쓰레기 소각장에서 소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 견해로는 분실된 우라늄이 건강에 위험하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은 불안하다. 특히 부실 관리에 대한 불안감은 해소되기 어렵다.

국제적으로 망신이다. 분실된 우라늄이 IAEA의 사찰 대상이라는 점에서 난감하기 그지없다. 지난 2002년 레이저 연구 장치를 이용한 우라늄 농축 실험에 썼다가 2004년 IAEA의 특별 사찰을 받았다. 그때도 국제적 신뢰가 훼손됐다. 그런데 올 연말까지인 사찰 기한이 종료되기도 전에 해당 우라늄을 분실했으니 이제 무어라고 변명할 것인가. IAEA가 이해할 부분이 있고 못할 부분이 있다.

북핵 문제로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저 불신을 사는 일을 거듭해선 안 된 다. 과정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핵과 관련한 작은 부분도 국제적, 국민적 불신과 불안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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