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정치를 만나다/박홍규 지음/이다미디어 펴냄
정치와 무관한 삶이 있을 수 있을까. 모든 예술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문제는 정치에 종속될 때다. 예술과 정치의 '불륜'은 반드시 타락을 몰고 온다.
이 책은 예술가 8명의 예술적, 정치적 행위와 고뇌를 중심으로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이용당한 민족주의자 음악가 베르디, 전쟁의 잔인함을 고발한 공산주의자 피카소, 민족주의자이자 아나키스트였던 희극 배우 채플린, 평화주의자로 예술에 정치를 끌어들인 비틀즈의 존 레논···. 이외 루벤스, 괴테, 바그너, 사르트르 등 정치적 삶을 살았거나, 예술과 삶에 정치적 색채가 선명했던 이들을 다루고 있다.
영남대 법대 교수인 지은이는 "예술이 돈과 교환되는 상품을 목적으로 하거나 권력의 지배를 받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296쪽. 1만 2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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