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넘쳐나 비만이 사회문제로 취급되고 있지만 전 세계 60억 인구 중에서 12억 인구가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질병과 전쟁, 빈곤의 희생자들이다. 그리고 그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아이들이다. 전세계 열네 살 이하의 어린이 2억 5천만 명 정도가 '가난' 때문에 '노동'이라는 쇠사슬에 묶인 채, 그들의 삶을 착취당하고 있다.
12일 오후 11시 5분 방영되는 TBC 특별기획 '아워 아시아' 제2부 '사슬에 묶인 아이들'은 11억 경제대국으로 화려하게 떠오르고 있는 인도의 아동노동 착취 현장을 고발한다.
세계 최대의 폭죽·성냥공장지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남서쪽에 위치한 시바카시(SIVAKASI)에는 5천 개가 넘는 폭죽공장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시바카시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다.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폭죽실험으로 시바카시는 365일 축제 중이다. 하지만, 화려한 불꽃 축제 뒤에는 아이들의 어두운 현실이 숨어 있다.
14세 이하 수천 명의 아이들이 폭죽공장에서 하루 500원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며 착취당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대부분이 담보노동인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부모가 진 빚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폭죽을 만들다 사고를 당해 남은 생을 불구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아동노동의 근본적 문제점은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아동들이 교육을 받지 못해 물려받은 문맹이 가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가난함이 아동 노동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가난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안다면 아동에 대한 노동이 인도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재생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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