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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日 시로다 갤러리 대표 시로다 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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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판화 하나는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이우환 씨의 판화 에디션을 독점 관리하는 일본 시로다 화랑의 시로다 사다오(白田貞夫·73·사진) 대표가 지난 주말 대구를 찾았다.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국제판화사진아트페어 업무로 방한 중에 대구에 들른 시로다 대표를 리안갤러리에서 만났다.

-이우환 씨와의 인연은?

▶1967년 이 씨의 첫 개인전 때 작품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시작된 인연을 이어왔다. 이후 이 씨가 '모노파(物派)' 전시회 서문을 쓰면서 '모노파의 이론적인 지도자'가 되는 등 이후 활동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

-판화를 전문으로 취급하게 된 계기는?

▶당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가 낮았고 판매도 잘 안 됐다. 판화·수채화·드로잉은 값도 싸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1976년쯤 판화로 방향을 바꿨다. 전통 목판화 수요는 꾸준히 있었다. 1971년 이우환 씨가 한국대표로 참가한 동경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 수상, 1978년 노다 데쓰야와의 2인전이 일본 3대 신문의 호평에 힘입어 흥행하면서 현대판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일본의 판화시장 상황은?

▶판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회화보다 시장이 훨씬 더 크다. 할머니들도 '집에 판화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일상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20대 여성들의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 전시는 어땠나?

▶이우환의 작품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올해엔 '진짜 판화 같은 작품을 보여달라.'고 해서 일본의 내로라하는 작가와 한국 작가의 대형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판화시장은 아직 작지만 앞으로 분명히 커질 것이다.

-판화의 매력을 설명한다면?

▶타블로(일반 평면작업)보다 작품의 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음에도 복수로 제작되기 때문에 값이 싸고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다. 아파트와도 잘 어울린다. 작가들도 하나의 작품으로 대중들과 함께할 수 있다.

▨시로다 화랑: 1966년 일본 도쿄의 긴자(銀座)에서 문을 열었다. 현대미술과 입체작품을 다루다가 1976년쯤 판화와 수채화·드로잉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10명 정도의 직원을 둔 제법 큰 규모의 판화 취급 화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노파를 미국과 유럽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이우환 씨의 판화 에디션을 독점 관리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로다 대표는 현재 일본현대판화상조합 회장직을 맡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사진·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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