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19일) 득표활동이 치열한 가운데 경선후보 '빅2'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대구 합동연설회를 전후로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두 경선 후보의 고향으로, '안방만은 내줄 수없다.'는 필승 전략 아래 서로 우세를 주장하며 경선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의 대구·경북 경선캠프는 1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 연설회에 조직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날 대구유세를 승부의 분수령으로 삼은 것.
이날 대구유세에 1만명 이상의 당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 캠프는 당심의 마지막 향방을 결정하는 연설회로 여겨 당심을 잡기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총력전을 펼 태세다.
대구연설회에 앞서 양 캠프의 전초전도 치열해 장경훈 대구시의회 의장 등 대구시의원 12명은 13일 오전 시의회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후보의 경북 캠프 역시 13일 대선후보 경선용 뭉칫돈 조성설(본지 10일자 5면 보도)과 관련 성명서에서 "당이 대권창출을 해야하는 마당에 경북 내륙 등 4개 국회의원 선거구에서 불법 경선자금이 조성됐다는 것은 당내 경선을 흐리는 처사"라며 "선관위는 철저한 조사와 명확한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의 대구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안택수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구·경북 대선 공략을 확정 발표했다. 공약에는 이미 제시된 대구부문 이외에 경북을 대상으로 한 ▷동해안 에터지클러스터조성 ▷북부지역의 친환경산업 성장축 형성 및 천연가스(LNG) 배관망 조기 설치 ▷내륙과 동해안 지역의 저근성 강화를 위한 SOC 조기건설 등이 포함됐다.
이에 맞서 박 후보의 대구캠프는 13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 전·현직 국회의원, 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450명 규모의'대규모'지지선언을 했다.
이날 지지자들은 "당 대표 시절 40전 40승 선거불패의 리더십과 당과 국가만을 위해 헌신적이고 흔들리지 않은 원칙과 소신을 지닌 박 후보야말로 본선에서 필승의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병렬 전 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 지지에 힘을 보탰다.
이·박 두 후보 역시 지역 막판 세몰이에 나서 박 후보는 13일 저녁 문경에서 상주·김천· 안동·예천·영주 등 경북 중·북부지역 지지자들과 만난 뒤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한다. 대구에서 하루를 묵은 뒤 14일 오후 합동유세에 참석하는데 이어 오후에는 재래시장 등을 연이어 찾아 시민들을 상대로 경선 승리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대구에 도착, 합동연설회 준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연설회가 끝는 뒤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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