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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돋보기-KBS 2TV '추적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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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2주년을 맞이하는 15일, 대한민국은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가 많다. KBS 2TV '추적 60분'은 15일 오후 11시 5분 '우리는 유령처럼 살고 있다'에서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70년에도 끝나지 않는 고려인의 아픔을 전한다.

우크라이나 들판에서 만난 수많은 고려인들은 1991년 구 소련이 해체되며 중앙아시아에 독립국가가 생겨나 무국적자가 됐다. 내전을 피해 혹은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떠나왔지만,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집 없이 들판에서 잠을 자고 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농촌 지역엔 비옥한 흑토가 펼쳐져 있지만 무국적 고려인 림 유어시프(59) 씨는 한 달 품팔이로 150그리브나(약 3만 원)를 벌고 들판 위에 놓인 이불 한 채와 비닐 움막에서 생활하고 있다. 1992년까지만 해도 타지키스탄에 집과 땅까지 갖고 있었지만 내전을 피해 이곳으로 오면서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

무국적자이기에 공장에 취직도 못 하고, 이자가 높은 사채 외에는 돈을 빌릴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고려인 4세들의 비극도 다를 바 없다. 국적이 없어 대학 진학은 물론 취업은 꿈도 못 꾼다. 이들은 결국 가난과 절망으로부터 탈출할 희망조차 잃어 버렸다. 무국적 고려인들은 국경을 넘을 수 없기에 생이별한 피붙이와 다시 만날 수도 없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무국적 고려인 국적 취득 지원 방안'을 실행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지원을 약속했지만 대부분의 무국적 고려인들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대체 문제는 무엇일까?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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