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의 유사휘발유를 제조,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 4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단일 유사휘발유 제조 공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16일 석유화학 공장을 차린 뒤 유사 석유를 제조한 혐의로 K씨(31)와 이를 유통시킨 중간도매상 S씨(32)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유사휘발유를 운반하거나 도·소매로 판매한 P씨(33) 등 31명을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제조책 7명을 쫓는 등 모두 41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경북 성주 공장과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북구 매천동, 달서구 월성동 등 창고 3곳에서 유사휘발유 4만 7천822ℓ(시가 7천250만 원 상당)와 보관용기 1만 3천130개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 제조책 11명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성주군 용암면 6천280㎡의 부지에 D유화공장을 세운 뒤 유류 저장과 용제 혼합에 필요한 대형 탱크 8대 등 대규모 공장을 차려놓고, 메탄올과 톨루엔을 혼합한 유사휘발유 1천320만ℓ(시가 230억 원 상당)를 제조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S씨 등 중간 유통책들은 각자 창고에 유사휘발유를 대량 공급받아 보관하면서 유통시킨 혐의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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