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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수술 않고도 완치

▲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허리 디스크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가 발병하면 초기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허리 디스크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가 발병하면 초기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외과 분야의 질환 가운데 흔하면서 중요한 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허리 디스크와 관련된 질환이다. 디스크는 왜 발생하고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10명 가운데 7, 8명은 허리 디스크가 발병한다. 인간의 신체 구조는 삼각형의 구조로 복근(배 근육), 척추, 배근(등 근육) 등 3가지 구성요소로 균형을 이룬다. 그런데 복근과 배근에 힘이 떨어지면 척추에 무리가 가서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에 있는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가 생긴다. 이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자세의 문제로 추간판막의 가장 약한 뒤쪽으로 돌출해, 신경에 자극을 줘 다리 쪽의 통증(하지방사통), 요통 등이 생긴다.

요통이나 하지방사통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4~6주간 보존적인 안전요법이 필요하다. 이렇게 치료를 해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척추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할지, 신경통 완화로 치료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진단 방법에는 단순 X선 촬영, 척추강 조영술을 동반한 CT 촬영, MRI 촬영 등이 있다. 하지만 수술의 여부는 사진에서 나타난 상태에 따라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와 함께 환자의 증상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MRI 검사 결과, 디스크의 탈출이 심해도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으면 수술할 필요가 없고 디스크의 탈출이 미세해도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의 방법에는 디스크 안을 열처리 하는 시술(neucleo plasty)이 있다. 이 방법은 입원 및 마취가 필요가 없고 간단하지만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단점. 내시경적 수술방법은 단순하게 추간판 내에 기구를 삽입해 추간판을 없애는 방법과 척추신경을 확인한 뒤 추간판에 기구를 넣어 시술하는 방법이 있다. 이 시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 없거나 빨리 퇴원할 수 있어 좋다. 다만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고 척추 전문의의 시술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가장 보편적인 추간판의 수술방법은 미세 현미경을 보면서 1~2cm 피부 절개로 추간판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예후 문제나 경제적 문제에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된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척추의 협착증이 심하거나, 발가락에 마비가 오거나 추간판의 파열로 심한 하지방사통이 진행될 때 등이다. 요즘에는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이 넘어지거나 주저앉을 때 척추체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간단하게 척추체성형술을 하게 되는데, 이 시술은 후유증이 없고, 마취나 피부 절개 없이 10~20분 안에 끝나기 때문에 권장할 만하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박문식 가야기독병원 신경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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