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의 병원들)구병원

항문 분야 수술 건수 대구·경북 작년 '1위'

▲ 대장·항문전문병원인 구병원은 지난해 대장, 항문 분야 수술 건수에서 전국 3위, 대구·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 대장·항문전문병원인 구병원은 지난해 대장, 항문 분야 수술 건수에서 전국 3위, 대구·경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병원은 2006년 대장암과 치질 등 수술 5천66건을 기록해 이 분야의 수술 건수로 보면 전국 3위, 대구와 경북에서 1위의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1999년 구병원은 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대장·항문(대장암, 직장암, 치질, 치루 등) 질환 수술 1만 건을 달성한 뒤 해마다 5천 건 정도의 수술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4만 2천여 건의 수술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강경수술 등을 활성화함으로써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환자 중심 진료'를 표방한 구자일 원장의 의지. 최근 대장항문센터를 증축하는 과정에서도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됐다. 즉 병실 위주의 증축이 아닌 검사 위주, 환자 편의 위주의 설계를 통해 환자 만족을 우선으로 했다. 진료, 검사, 수술, 좌욕 등 외래와 입원과 관련된 의료서비스를 원스톱 방식으로 개선했다.

둘째,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5명으로 구성된 대장·항문 진료 팀이 각자 진료와 수술을 통해 얻은 임상경험을 매주 수요일 회의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또 임상경험을 살려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셋째, 환자 4만여 명을 수술한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통증을 없애주는 무통마취와 재발이 없는 수술, 2박 3일간의 짧은 입원기간, 대장내시경 등을 통한 대장암의 조기발견 등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시간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구병원의 특징. 맹장염, 소아 탈장 등을 야간과 휴일에도 수술함으로써 지역의 의원, 병원은 물론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까지 응급 환자를 의뢰하고 있다. 또 최근 문을 연 대장·항문센터에는 MRI, CT, 컬러 초음파 등 최신장비와 시설을 갖춰 의료수준을 한층 더 높였다.

최근 육류 소비 증가와 서구식 식생활로 대장·항문질환 특히 대장암이 급격히 증가해 대장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검사를 받기 위해 2, 3번씩 병원에 가야하는 등 번거로움으로 인해 그 시기를 놓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구병원은 위 내시경처럼 금식 상태에서 한번 방문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또 위와 대장 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해서(단, 사전에 전화나 인터넷 예약만 가능) 호응을 얻고 있다.

대장암은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이처럼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서도 대장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해 간단히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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