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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해안 赤潮경보, 피해 예방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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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의 여수 해역에 처음 주의보가 내려진 지 16일 만인 어제 동해의 경주 수역으로까지 유해성 적조 경보가 확대 발령됐다. 감포 앞바다의 적조생물 밀도가 ㎖당 4천500개체에 달했을 뿐 아니라 그 북쪽 양포(포항 장기면) 해역에서마저 이미 800개체나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적조 플랑크톤이 이런 추세로 북상을 계속한다면 양포와 인접한 구룡포 해역도 머잖아 영향권에 들 수 있고, 영덕 등으로의 추가적인 북상도 안심하지 못할 분위기다.

물론 동해 수역의 상황이 아직 수산업 피해로까지 악화된 것은 아니나, 올해 이 해역에서는 이미 몇 가지 달갑잖은 조짐들이 나타나 온 터여서 불안감은 크다. 봄이 오자마자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해 플랑크톤이 이상 번식한 게 무엇보다 불길한 일로서, 그 때문에 지난 4월에 이미 오징어가 집단 폐사하거나 미역 수확량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게다가 올해는 적조 피해가 집중돼 온 홀수 연도에 해당된다는 징크스에다 경북 경우 2003년 이후 발생한 적조 피해가 거의 없어 경계심이 느슨해져 있을 개연성도 있다고 했다.

적조 때마다 되풀이해 개탄하는 게 있다. 부영양 상태 하수의 무턱댄 배출, 그걸 정화해 줄 갯벌의 무분별한 훼손, 지구온난화를 통한 수온 상승 초래 등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모두들 일회성 말 잔치로 그칠 뿐, 지금 기댈 만한 현실적 대책은 역시 황토를 뿌려 플랑크톤을 제거하고 양식장에 산소 공급을 늘리는 일뿐이다.

경북도청과 동해안 시'군청들 및 해양수산청이 지난 10일에 이미 대책회의를 갖고 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모쪼록 이번 더위가 숙질 때까지 눈앞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모두 합심 진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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