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 기업의 임금교섭은 지난해에 비해 순조롭게 타결되는 반면, 임금인상률은 되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노조 기업이 노조가 있는 기업보다 임금인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방노동청은 23일 "7월 말 현재 대구·경북 100인 이상 사업장 591곳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곳은 233곳으로 39.4%를 차지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0%보다 13%p 이상 높은 수준이며 전국 타결률인 30.0%보다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보다 1.2%p 감소한 4.7%에 그쳐 지역 경기 침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인상률은 2004년 4.0%, 2005년 4.2%, 지난해 5.9%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노조가 없는 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노조가 있는 경우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노조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6.5%로 유노조 기업의 3.6%에 비해 무려 두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임금교섭이 끝난 사업장의 비율도 무노조기업은 41.9%를 기록했지만 유노조 기업은 36.9%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유노조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6.0%로 무노조 기업 5.7%보다 다소 높았다. 무노조기업은 지역의 100인 이상 사업장 591곳 가운데 절반인 296곳이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연초부터 조성된 노사 협력 분위기가 임금교섭에 반영되면서 임금교섭 타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노조 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높게 나타난 건 경영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노사상생의 협력적 임금교섭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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