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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성모병원 '작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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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잠시 잊고 흥겨움에 '풍덩'

"음악은 아픈사람에게는 쾌유를 도와주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친구가 되어주는 좋은 치료제입니다."

29일 영천시 화남면 온천리 성모병원 진료실에는 동백아가씨와 울고넘는 박달재 등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가 색소폰 연주로 흘러 나왔다.

환자들과 보호자는 물론 의사와 간호사까지 한데 어울려 음악에 맞춰 춤과 노래를 부르는 등 이날 병원은 신명나는 무도회장으로 바뀌었다.

영천문화봉사회(회장 오진교)가 노인 환자들이 많은 영천성모병원을 방문, 트로트와 민요, 라틴댄스, 동화구연 등 '환자들을 위한 작은음악회'을 연 것.

환자들은 이애라 명창이 부르는 뱃노래와 창부타령 등 흥겨운 우리가락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봉사회 부인들로 구성된 라틴댄스팀의 공연에는 신기한 듯 박수로 장단을 맞췄다.

노환으로 입원한 황모(78·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할머니는 "병원이 적막해서 심심했는데,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으로 오랜만에 사람 사는 느낌이 들었다."며 "자주 이런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천성모병원 이영구 기획관리실장은 "환자뿐 아니라 마침 면회와 있던 보호자까지 모두 200여 명이 즐거운 시간 보냈으며, 병중의 환자들에게 이날 하루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면서 "대가 없는 봉사를 펼친 영천문화봉사회 회장과 회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음악 동호인들로 뭉친 영천문화봉사회는 매달 나자렛집과 정신지체 복지원인 팔래스, 마야병원 등 불우시설을 방문, 음악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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