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추미애 전 의원은 4일 "'대구·경북의 딸'로서 정치는 '시댁'(호남)에서 자리 잡았지만 이제 친정(대구·경북)에서 뼈를 묻겠다."며 대구·경북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앞산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아침운동을 하면서 "대구의 딸이라고 했지만 대구를 위해 일한 것이 없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대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 일변도인 대구의 정치구도는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대구시민들이 받아주시면 대구의 13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또 자신만이 "'도로 열린우리당'을 극복하고 민주당을 끌어안을 수 있는, 대통합을 완성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하면서 "대구에서 결심해주면 영남과 호남을 모두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추 전 의원은 3일 포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힐러리와 같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 영역을 스스로 개척해 가는 'TK의 힐러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합 완성을 위해 불리한 경선조건을 수용하면서까지 뛰어든 만큼, 저가 경선 문턱에서 넘어진다면 개인 추미애가 아닌 대통합을 책임진 모든 정치인이 함께 무너지는 것"이라며 "이번 경선에서 대통합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본인을 후보로 당선시켜 주는 것만이 대통합 분열을 막고 지지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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