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자라는 아이들은 전통문화와 농촌을 잘 모른다. 부모로부터 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우리전통 문화는 도시화, 산업화와 함께 단절위기에 놓였다. 전통체험과 농촌체험 행사가 간헐적으로 펼쳐지기는 하지만 선조들의 전통과 지혜를 이어가는데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1080세대공감을 위한 도농상생 문화 한마당' 캠페인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손자 손녀세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80세대공감'은 아파트에서 10대와 80대가 함께 어울리는 만남의 장으로 역할 한다. 멀리 가지 않고 아파트에서 전통놀이도구 만들기와 전래놀이체험으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농촌에서 자란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전래놀이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이들은 이날만큼은 컴퓨터 게임에서 벗어나 부모님 세대의 어린 시절 놀이인 전통놀이를 경험해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전래놀이체험에 참여한 이민정양(중앙초 4년)은 "혼자서 할 때는 굴렁쇠를 잘 못 굴렸는데 할머니가 가르쳐주셔서 금방 배울 수 있었다"며 혼자서 마당을 돌며 굴렁쇠를 잘 굴리는 모습이 대견했다.
한편 이 축제는 FTA 등의 자유무역과 수입개방화로 인해 농촌이 농산물 판로에 고심하는 농민들과 안전한 먹을거리 찾기에 관심이 많은 도시민들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의 아파트와 농촌마을이 친환경 농산물을 중심으로 직거래 장터를 열거나 자매결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행사를 후원하는 경상북도 농정과 최홍 과장은 개막식 인사에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 푸드시스템을 경상북도가 지속적으로 정착,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최 과장은 '1080세대공감을 위한 도농상생 문화한마당'은 도시의 아파트와 지자체가 결합, '로컬푸드시스템'을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내 지자체로 이 행사를 처음 주최한 박영언 군위군수는 개막식에서 "군위군은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군위 농산물을 도시민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겠다."며 안전한 농산물 공급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 주최측은 '1080세대공감' 행사를 경상북도의 모든 시'군과 대구시내 각지의 아파트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행사는 오는 9월8일(토), 수성구 만촌동 우방1차 아파트 노인정 앞에서 오후3시부터 7시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 문의 및 '1080세대공감' 참가 신청(아파트 부녀회 혹은 관리사무소에 한함.) 053)246-8900
김영희(한농교류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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