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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업체들 "지겨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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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녹슬어 보관비 수천만원씩

이번 집중 호우는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습기에 취약한 철강제품의 특성상 포항공단 대부분의 업체들이 제품보관에 애를 먹고 있는데 몇몇 대형 업체들은 사내에 야적해둔 재고가 비를 맞아 녹이 스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수백만 원어치의 비가림 포장지를 구매했다.

또 포스코 등 대형 제조업체들의 물류를 수송하는 운송업체들도 위탁받은 제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녹이 슬 경우 책임질 가능성이 있어 야적해 둔 제품을 실내로 옮기느라 업체별로 많게는 수천만 원대의 추가비용을 부담했다.

한 운송업체 간부는 "평년 같으면 이때가 확실한 건기여서 별도의 보관비용 없이 수십만t을 야적해두는데 올해는 상당한 액수의 창고비용을 물게 됐다."며 하늘을 원망했다.

공단 업체들은 또 열흘 이상 비가 계속해 내리면서 빗물로 인한 폐수발생량이 크게 늘어 24시간 폐수처리 시설을 가동, 전기료와 별도의 처리비용을 날리면서도 설비고장 등에 따른 폐수무단 배출 우려 때문에 관계 직원들이 퇴근도 못하고 비상대기하는 날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작업장안에서도 저기압 현상의 지속으로 나쁜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해 먼지를 빨아내는 집진설비의 효능이 크게 떨어지면서 철강공단 근로자들의 작업환경도 일시 악화되는 등 가을장마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는 더욱 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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