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부임 유욱종 경찰서장 가족도 전입 화제

"전원생활에 온가족 함께 지내 즐겁죠"

"온 가족이 함께 저녁 시간과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도시생활을 벗어나 전원생활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은 물론 치안 책임자로서 지역민과 늘 함께 하는 것도 장점이구요."

최근 상주시가 인구증가 대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부임한 유욱종(45) 상주경찰서장이 부인 나지숙(45) 씨와 두 아들 경준(12)·승준(10) 군을 상주로 전입시키고 이사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년~1년 6개월 남짓 근무하고 발령되는 경찰 인사시스템 상 온 가족이 같이 이사를 다니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게 현실.

하지만 유 서장은 발령을 받은 후 가족회의를 거쳐 곧바로 이사와 전입신고를 했다.

두 아들도 전학해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방과후 특별활동과 자연 체험 등 도시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에 빠져 있다.

부인 나 씨도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농촌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경험 등 평생에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이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들은 요즘 주말이면 가까운 강으로 나가 피라미 낚시와 다슬기 줍기, 물놀이 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배드민턴, 강아지 목욕, 재래시장 구경, 경천대 나들이 등 상주지역 유원지를 둘러보고 취미생활도 즐긴다.

현재 10만 7천 명인 인구를 2011년 이후 11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주시로선 고마울 따름이다.

이정수 상주시 총무팀장은 "지역 인구감소로 인구 10만 명 선 붕괴가 우려될 위기인 상태에서 유 서장이 온 가족을 전입시켰다."며 "다른 기관 단체에도 이런 움직임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