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정 조건 갖출때 이자 더 주는 예금상품

타행서 뺀돈·노부모와 동거·건강검진표 제출하면 "금리 쑥쑥 올라갑니다\

잘 찾아보면 좋은 조건을 갖춘 예금 상품을 낚아챌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예금 상품 정보를 한번 챙겨보자. 사진은 대구은행의 e-편한정기예금에 가입하는 모습.
잘 찾아보면 좋은 조건을 갖춘 예금 상품을 낚아챌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예금 상품 정보를 한번 챙겨보자. 사진은 대구은행의 e-편한정기예금에 가입하는 모습.

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덜해졌다지만 잘 찾아보면 뜻밖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특정 조건을 달아 이 조건에 맞는 고객들에게는 이자를 더 쳐주는 상품을 눈여겨보자는 것이다.

최근 은행들은 주식 직접투자나 펀드로 몰리는 자금을 되돌리기 위해 이자를 듬뿍 올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성향을 갖고 있다면 자신의 성향에도 맞추고, 높은 이자도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갈아타는 것 좋아한다면

은행에 넣어뒀던 돈을 빼낸 뒤, 다른 은행에 그 돈을 넣으면 금리를 더 쳐주는 상품이 있다. 대구은행이 내놓은 e-편한정기예금은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빼오면 연 0.3%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1년제 정기예금인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4.85%. 하지만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빼오면 연 0.3%포인트의 '이자 선물'을 더 얹고, 여기다 이달말까지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대금리 0.3%포인트를 또 준다. 기본금리가 4.85%지만 최고 5.45%의 고금리 예금으로 변신이 가능한 것.

대구은행은 또 이달 이 상품에다 타행에서 빼낸 1천만 원 이상을 넣으면 추첨을 통해 내년에 독도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이밖에도 가입 고객을 추첨해 PMP, MP4플레이어, USB메모리 등을 준다. 하지만 이 상품은 창구를 이용하면 안 되고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해야한다.

◆힘든 사람들이라면

MS저축은행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는 이자를 더 주는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인 '이웃사랑 기쁨통장'을 내놨다. 미성년 자녀를 3명이상 둔 가정의 세대주를 비롯, ▷65세 이상 노부모와 동거하는 가정 세대주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세대주 ▷50세 이상으로서 퇴직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등에게는 연 6.0%의 초고금리를 제공한다. 통장에 넣을 수 있는 한도액은 1인당 5천만 원.

MS저축은행은 또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30세 미만, 또는 미성년 자녀를 3명 이상 둔 가정의 세대주, 그리고 장애인을 둔 가정의 세대주 등이 가입할 수 있는 '신세대 희망적금'을 만들었다. 이 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6.4%. MS저축은행은 이와 함께 희망적금에 든 가입자가 대출을 원하면 평균 1.0%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조건 따지는 사람이라면

KB국민은행이 상품화한 '와인정기예금'은 건강검진표를 내는 사람들에게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더 준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5.0%. 하지만 가입자나 배우자가 건강검진표를 내면 0.2%포인트를 더 얹어주고, ▷은행거래 실적이 좋거나 5년 이상 장기거래 고객 우대 이율에다 회갑 및 칠순·팔순 축하 이율 등에서 또다시 0.4%포인트를 덤으로 주며, 5천만 원 이상의 퇴직금이나 부동산 매매자금·임대자금 및 토지보상금 예치시 연 0.2%포인트의 특별이자율이 또다시 제공된다. 연 5.8%의 고금리 상품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이달 초를 기준으로 9만 350좌가 개설돼 2조 4천230억 원이 이 상품으로 몰려들어왔다.

한편 HSBC은행이 이달부터 5천만 원 이상 예치하는 고객들에게 6개월 정기예금에 대해 연 5.8% 특별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니온저축은행도 연 5.5%(복리 5.64%)짜리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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