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일 아파트사업장 시공자 선정 급물살

대구·경북 8곳…시공사 윤곽 드러나, 지역선 화성·태왕 적극적 의사 밝혀

동양그룹의 인수 포기로 난항을 겪고 있는 (주)신일의 지역 내 아파트사업장 처리문제가 이번주 중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융단과 시행사들이 지난주부터 대체 시공사 선정에 나선 데다 일부 현장은 대한주택보증으로 사업권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일의 지역 사업장은 대구 7곳과 경북 1곳 등 8곳으로 이중 수성구 수성1·2차카루소 단지와 동구 각산, 신서2차 단지 및 달서구 진천1차 단지는 대체 시공사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또 계약률 및 공정률이 낮은 구미 임은동 해피트리 현장은 대한주택보증에서 사업권을 인수했으며 계약자들에게 사업지속 여부를 물은 뒤 계약금 환급 후 사업을 중단하거나 공사를 계속하게 된다.

채권금융사 관계자들은 "대구의 5개 현장은 지역 업체와 역외 1군 업체 2~3곳 정도로 대체 시공사가 압축된 상태"라며 "현장 공사가 중단된 지 3개월에 이르고 있어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대체 시공사 선정이 시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역 업체 중 대체 시공사 선정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화성과 태왕. 화성은 진천1차 및 각산 단지를 비롯 수성카루소1,2차와 신서2차 단지 등 5개 현장에 대해 시공의사를 비추고 있으며, 태왕은 수성카루소 및 신서2차 단지 시공의향을 밝히고 있다.

이중 시행사가 1곳인 진천1차 및 각산 단지는 공정률이 60~70%를 넘은 상태로 1개 시공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성카루소 및 신서2차 현장은 공정률이 50% 미만으로 잔여공사 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컨소시엄 형태로 대체 시공사 선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또 역외 1군 업체 2~3곳 정도가 대체 시공을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관계자들은 "지역 업체의 경우 역외 1군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낮고 신속한 업무진행이 가능한 반면 역외 1군 업체들은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부터 각 현장별로 대체 시공사들이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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