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교통문화부터 바꾸자] ③고속도로 톨게이트

외국인 통과 게이트 설치…관광 책자 등 나눠 주자

▲ 고속국도 톨게이트에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줄 수 있는 게이트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은 서대구톨게이트 전경. 박노익기자
▲ 고속국도 톨게이트에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줄 수 있는 게이트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은 서대구톨게이트 전경. 박노익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렌터카 등을 이용,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천과 관광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렌터카 관광은 여행지의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는 매력 넘치는 여행. 국내에는 공항마다 렌터카 사무실이 있어 이용하기도 좋은 편이다.

고속국도 휴게소에서도 한국 음식을 맛보고 목적지로 꼽은 관광명소를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대구는 경부고속국도 등 7개 고속국도가 만나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각 관광지를 지키는 관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고속국도 톨게이트는 대구의 첫인상을 심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고속국도 톨게이트에 외국 관광객 전용 또는 내국인과 함께 쓸 수 있는 혼용 게이트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국인(Foreigner)' 안내표지판을 통해 이 게이트를 통과할 때 톨게이트 안내원이 무료로 대구의 관광지도 및 정보 책자를 제공한다면 대구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심는 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것. 물론 이 게이트는 톨게이트 지·정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국인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하고 'Foreigner'라는 안내 간판을 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면 될 것이다. 또 안내원이 간단한 영어로 인사를 건네는 것도 작은 노력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는 고속국도 휴게소마다 관광안내소를 재단장하고, 인터넷이나 팩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외국어가 가능한 안내도우미도 배치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고속국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이 많지는 않지만 국제대회 유치 등으로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내·외국인 혼용 톨게이트를 설치해 대구 관광과 관련된 안내서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대구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관광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를 보다 많이 만들어낸다면 '윈-윈'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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