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U-City 사업계획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광역 지자체만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전국 10여 곳에 이르고 혁신도시, 기업도시, 행정중심 복합도시도 U-City를 향한 마스터플랜 작성에 들어갔다.
도시 첨단화와 신도시 건설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한 각종 서비스가 2~3년 뒤에는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고, 또 지자체마다 그 지역의 산업발전과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구축을 위해서도 골몰하고 있다.
◆U-City 구현을 위한 대구여건
최근 십수년간 대구의 경제현실은 절망적이다. 부채규모 2조 2천 346억 원으로 대구시민 1명당 91만 4천원의 빚을 안고 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도 1991년부터 15년 연속 전국 최하위다.
기존 섬유, 건설 등 지역 전통 주력산업의 침체에다 첨단 R&D기반 취약, 산업용지 부족,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기존 산업공단의 노후, 대기업 및 연구소 부족으로 도시경쟁력을 잃은 지 오래다.
그러나 작지만 희망의 싹을 피울 불씨는 있다. 대구는 행정정보화 및 주민정보화를 발빠르게 추진, 정보통신분야와 U-City 서비스 기반이 우수하다. 특히 지난해 끝낸 지리정보통합시스템의 구축으로 U-City 서비스의 바탕이 되는 공간정보기반이 타 지역 보다 뛰어나다.
또 지역 IT산업은 디스플레이, 메카트로닉스, 전자부품 응용, IT-SoC·반도체, 모바일부품·장비, 모바일 SW, 임베디드 SW, 게임 SW 분야에 특화돼 있다.
구미, 칠곡, 경산, 경주, 포항을 잇는 대구·경북 임베디드 산업 클러스터는 지역 전략산업인 모바일산업과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 등 U-IT관련 산업의 경쟁력 원천이고 지리적 환경도 좋다. 인적자원과 풍부한 문화예술 토대도 좋은 토양이 된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로는 행정자치부가 U-지역 정보화 시범사업으로 지원한 u-헬스웨어(웨어러블컴퓨터) 1단계 사업을 진행했고 서문시장 'RFID/USN기반의 u-화재예방시스템'을 완료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은 SKT와 유비쿼터스 환경의 사회안전시스템(u-Safety)개발 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 시는 국내 최초로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주최로 'u-행정기반구축을 위한 IPv6시범사업'을 수행하는 등 지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유비쿼터스 시범사업을 전개 중이다.
◆정부의 U-시티 추진계획
정부는 'U-Korea 기본계획'을 수립, 유비쿼터스 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세계 최고의 유비쿼터스 중심국가로 뻗어나가기 위하여 uIT839전략을 수립하고 기술산업 경쟁력을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매년 6개의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는 '전자정부'를 한층 발전시킨 유비쿼터스 정부(U-정부) 를 본격 추진하고 있고 지역에 맞는 'U-지역정보화'시범사업도 펴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정보통신부는 U-시티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정보통신 인프라, 정보통신 관련 법제도 정비, IT기술 및 서비스표준화, 정보화 역기능 방지, U시티 개발관련 법제도 정비,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한 'U시티건설지원법'을 제정중이다.
또 건설교통부는 지능형 사이버국토 건설을 목표로 행정효율성 향상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공기관(중앙·지자체)의 '3차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과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 보건복지부의 'RFID기반 u-의약품 공유시스템 구축사업', 농림부의 '농축산식품안전관리 정보체계 구축사업', 문화관광부의 '공공도서관 디지털 자료 구축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정부는 유비쿼터스 사회 진입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고 신성장 동력산업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전략속에 부처별로 특성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U 서비스 유형
'U-홈'은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초적인 서비스로 주택에 유비쿼터스 기술서비스를 접목해 집안 기기의 원격제어, 가스·전기 등의 원격 검침 및 상태 모니터링, 생활정보, 안전한 생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원격 가전제어서비스, 원격 검침 서비스, 주택 방범서비스 등이 이에 포함된다.
'U-환경'은 도시의 대기, 수질, 토양 등의 오염정보를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관리하는 서비스다. 하천구질·환경시설물 관리 서비스, 대기오염·수질·소음·악취 감시 및 관리서비스, 폐기물 관리 서비스 등이 있다.
'U-교통'은 도로, 교통 기반시설, 차량 등에 유무선 통신 인프라 기반의 유비쿼터스 IT를 접목해 교통 인프라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안전, 생활 편의성을 증진하는 서비스다. 운전자 교통정보 서비스, 주차장 관리서비스, 대중교통 정보 제공서비스가 있다,
'U-복지'는 개인의 건강정보를 실시간 측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른 진료상담이나 진료예약 등의 건강관리, 응급상황시 개인에 적합한 조치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병력조회 서비스,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원격진료 서비스가 있다.
'U-워크·오피스'는 다양한 첨단IT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 근로자의 편의증진과 업무효율화를 높이는 서비스다. 양방향 원격 영상 협업서비스가 있다.
'U-방범·방재'는 도시의 치안과 방범, 자연재해, 사건·사고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감시해 예방과 대응을 하는 서비스로 도시방범, 지하차도·교량 안전관리 서비스가 있다.
이제 대구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첨단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그 동안 대구가 겪어온 경기침체와 성장이 멈춘 절망의 도시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고 'U-대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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