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정부에서는 대구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 대구가 과거와 같이 국가경제 도약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에 '올인'하고 있다.
대구·경북을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만들지 않고는 대선가도를 순항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이 후보는 지난달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참패, 상당한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는 경선 이후 처음으로 14일 대구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번 방문에 대비, 자신의 여론동향팀을 대구에 3일간 상주시켜 언론, 정·재계 등 지역 주요인사들로부터 여론을 듣기도 했다. 이는 이 후보에게 전례없는 일이다.
또 비서실의 조직담당 핵심인사도 대구에 들러 사전 조직점검 작업을 벌였고, 박영준 특보도 13일 경선 때 이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박 전 대표 측과의 화해·단합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동향팀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선가도에서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지지기반을 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것. 팀 관계자는 "현재 서울·수도권이 이 후보의 최대 지지기반이지만 향후 검증공방 등 각종 외풍이 불 경우 정치상황에 따라 이 후보에게 자칫 '모래성'일 수도 있다. 따라서 고향인 대구·경북이 대선가도에서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구·경북 공들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 핵심은 당장 구체적인 선물 보따리를 푸는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에 대한 이 후보의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팀 관계자는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주류로 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일깨워 이 후보와 대구·경북이 한 몸이라는 것을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구·경북을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자주 찾아 신뢰를 주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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