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16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특급 외국인 선수 까보레(2골)와 정윤성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대구는 올림픽 대표 이근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등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남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대구는 13위를 면치 못했다.
대구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루이지뉴의 공백에 따라 이근호와 문주원, 에닝요 등이 삼각 편대를 이루며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경남의 압박 수비에 막혀 전반 이렇다 할 슛을 날리지 못하며 밀렸다. 경남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까보레와 뽀뽀에다 정윤성이 공격에 나서 대구를 위협했다.
경남은 전반 10분 김근철이 중거리 슛을 날렸고 15분에는 까보레가 중원에서 대구의 패스 미스를 차단,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대구는 빠른 역습을 위해 후방에서 이근호에게 긴 패스를 날렸으나 대부분 차단당했고 전반 37분과 39분, 문주원과 에닝요가 잇따라 슛을 날렸으나 경남 골키퍼 이정래의 가슴에 안겼다.
후반 들어 대구가 공세로 돌아섰다. 후반 10분까지 경남 진영에서 이근호, 에닝요, 문주원이 번갈아가며 크로스와 패스를 해주고 슛을 날렸으나 골을 얻지 못했다. 수세에 몰리던 경남은 후반 11분 역습에 나서 까보레가 오른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날리자 쇄도하던 정윤성이 발로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경남은 8분 뒤 이번에는 정윤성이 왼측면을 파고 든 후 크로스를 올리자 까보레가 대구 수비수 들 사이에서 솟구쳐 헤딩, 추가 골을 넣었다.
대구 선수들은 더 빠르게 움직이며 만회에 나섰고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장남석이 패스한 볼을 문전으로 침투하던 이근호가 밀어넣어 한 골 차로 줄였다.
대구는 동점 골을 넣기 위해 의욕적인 공격에 나섰으나 경남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인저리 타임 때 역습에 나선 경남은 까보레가 다시 골을 넣어 경기를 끝냈다. 까보레는 15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오승범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대0으로 잡아 5위에 올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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