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태풍 나리가 강타한 대구·경북에서 초등학생이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선박이 좌초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 붕괴, 항공기 결항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16일 오후 2시 20분쯤 군위 효령면 병수리 병천교 아래 위천에서 낚시하는 아버지를 따라온 K군(7·대구시 평리동)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또 15일 낮 12시쯤 울진 양정항 동쪽 해상에서 이날 새벽 좌초됐다 죽변항으로 예인되던 포항 구룡포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동금호(선장 이근우)가 전복, 침몰됐다. 선장 등 선원 5명은 예인선에 의해 구조됐다.
대구에서도 침수피해 등이 속출했다.
16일 오후 11시쯤 북구 복현동 한 체육관 지하실이 물에 잠기는 등 주택과 식당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동구 반야월 금강잠수교 구간의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등 대구 전역에서 14곳의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차단됐다.
또 신천동로 및 좌안도로도 물에 잠겨 신천동로 상동교~무태교 전 구간이 16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7일 오전 5시 30분, 신천좌안도로 상동교~가창교 구간도 16일 오후 9시 30분부터 17일 오전 6시 30분까지 통제됐다.
항공기 결항 및 지연도 잇따랐다. 16일 대구~제주 아시아나, 대한항공 왕복 8편 전편과 포항~서울간 왕복항공편 전편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경북에서는 이번 비로 22가구 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1동이 파손되고 주택 101동과 상가 85동, 농경지 0.4ha가 물에 잠긴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오전 9시 현재 성주군에 143㎜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경주 127㎜, 울릉 124㎜, 영덕 122㎜, 고령 122㎜, 포항 115㎜, 대구 98.5㎜ 등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태풍 나리가 16일 제주와 전남지역을 강타, 주민 2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제주와 육지를 잇는 연륙교통이 완전히 끊겨 2만여 명의 발이 묶였으며 침수·정전, 산사태, 시설물 파손 등 강풍과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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