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親盧·친노무현) 주자 단일화를 위해 후보를 사퇴한 뒤 이해찬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시민 의원은 19일 "내년 4월 총선에서 고향인 경주나 대구에서 출마하겠으며 5년 후 대통령 선거에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유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영남을 언제까지나 한나라당에 맡겨둘 수는 없다.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 도전해야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또 후보사퇴 배경에 대해 "역량 부족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초기 경선이 '정동영-손학규' 양강 구도로 고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충북과 강원지역 경선에서 저와 이해찬 후보 중 한 사람은 최소한 2등은 해야 한다고 보았다."며 "첫 경선에서 진 저가 사퇴 않고서는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후보 사퇴 이후 첫 지방행인 그의 이번 대구방문은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대구·경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해찬 지지세 확산을 위한 조직 다지기 행보인 동시에 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 출마를 겨냥한 지역 연고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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