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지역에서 19일까지 치러진 한나라당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친이(親李: 친 이명박 대선후보) 인사와 친박(親朴: 친 박근혜 전 대표) 인사가 위원장직을 각각 7명과 6명씩 차지해 힘의 균형을 이뤘다.
친이 인사가 시·도당 위원장을 차지한 지역은 경북(김광원)·서울(공성진)·경기(남경필)·인천(조진형)·부산(안경률)·광주(안재홍)·울산(윤두환) 등지의 7곳. 친박 인사가 시·도당 운영을 책임지게 된 곳은 대구(박종근)·대전(이재선)·경남(김기춘)·충남(이진구)·강원(심재엽)·전북(김경안) 등 6개 지역이다. 선거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지역은 충북, 전남, 제주 등 3곳이다.
◆대구=박종근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 14일 합의추대로 재신임됐다. 이날 대구를 찾은 이명박 후보가 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을 전격 합의추대한 것. 박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대구·경북의 경제 살리기와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대구가 투표율 90%, 득표율 90%를 이뤄 정권교체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별도 전략은 없다."며 "이 후보와 박 전 대표가 함께 유세를 다니면서 시민들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며 반드시 정권교체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선대위는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뛰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경북=김광원 도당 위원장이 19일 오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이인기 의원을 누르고 차기 도당 위원장에 선출됐다.
그는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화합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당에는 더 이상 친이-친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당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또 선거대책위 구성과 관련, "중앙당이 지역중심의 선대위 구성을 밝힌 만큼 도당도 대선의 전위부대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역 역량 강화를 위해 23개 시·군별 밑바닥 조직 강화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북에 잃어버린 지난 10년을 되찾아오겠다. 경북을 한나라당 정권재창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다음 주부터 당 선대위 구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3500억 달러 선불 지급, 외환부족 우려에…美 "달러 대신 원화로 투자"
[단독] 中 건보료 55억원 흑자? 6조원 받아갔다
AI 시대 에너지 중요한데…'탈원전 2막' 가동, 에너지 대란 오나
대법원 휘저으며 '쇼츠' 찍어 후원계좌 홍보…이러려고 현장검증?
대법정 법대 오른 범여권 의원들, 주진우 "사법부 짓밟는 상징적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