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선 예비후보가 이틀간의 칩거를 끝내고 21일 경선에 복귀키로 함에 따라 파국 위기로 치닫던 경선은 일단 정상화됐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광야에 홀로 섰던 기백으로 돌아가 정치를 확 바꾸겠다." 는 등 구태정치 청산을 명분으로 경선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부산에서 있을 TV 토론회에 대해서는 "낡은 이념싸움 패거리 싸움에 나가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후보들 간의 갈등이 물고 물리는 식으로 확산되고 있어 경선 파문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 후보와 이해찬 후보로부터 동원선거·당권거래 의혹 등의 공격을 받아왔던 정동영 후보는 '손-이 연대설'로 역공을 펴고 있다. 손 후보의 칩거와 관련해서도 정 후보는 "불리해지니까 경선판을 흔드는 구태정치"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 후보도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것을 촉구해 왔다.
파문 수습과정에서 손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경쟁후보 측과의 갈등 기류가 표출되고 있다.
사실 손 후보는 이번 칩거로 가시적인 소득을 얻어냈다. 경선 파행을 우려한 당 지도부로부터 동원선거 방지차원에서 최고위원회 산하 공정경선위원회 구성을 약속받았고, 일부 당 중진들로부터는 캠프 합류 등의 지원을 얻어내기도 했다.
게다가 모바일 투표의 선거인단 모집방식에 '전화접수'를 허용함으로써 선거인단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손 후보 측은 일반국민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에서 경쟁 후보들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이를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부진하자 고민해 왔다.
또한 초반 경선에서 1위로 뛰어오른 정 후보를 겨냥, 동원선거·당권거래 의혹을 집중 부각시킨데 이어 당 지도부와 중진들로부터 공정경선 다짐까지 받아냄으로써 경선 표심에 호소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경선판을 흔들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한나라당 탈당 전력까지 겹쳐 "불리하면 뛰쳐나간다."는 이미지가 더욱 고착화 될 수 있다.
정·이 후보 측은 당에서 손 후보의 요구사항을 상당수준 충족시켜 준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정 후보 측은 '당권 거래설'과 관련, 손 후보 측을 겨냥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이번 파문이 당장은 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나 향후 경선 판세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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