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올해 추석에는 고향(포항) 방문을 포기했다. 지난해에는 추석 일주일을 앞두고 고향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정치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뤘다.
대신 이번 추석에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선영을 방문하고 24,25 이틀간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당 대선후보 경선 후 일정을 강행해온 이 후보로서는 오랜만에 휴식기를 맞은 셈이다.
하지만 이달말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정국구상 때문에 맘놓고 쉴 수 있는 기간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의 휴식을 빼고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빼곡한 일정을 소화한다.
연휴 첫날인 22일에는 임태희 비서실장,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경기도 양평의 친환경유기농 농장을 찾아 농업경영자들과 환담한 뒤 직접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농촌체험 활동도 할 예정이다.
그는 또 23일에는 인천의 한 기업체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키로 했으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물류기지를 찾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정은 당 지도부가 대선을 앞둔 올 추석연휴 테마를 '국민속으로'로 정하고 모든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쉬지 않는 추석'을 지시함에 따라 후보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4,25일에는 별다른 일정없이 부인 김윤옥씨와 가회동 자택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이천의 부모님 묘소도 찾는다.
당초 러시아 방문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던 연휴 마지막날인 26일은 러시아 방문계획이 연기됨에 따라 민생현장 탐방이나 정책발표 기자간담회 등을 가질 것을 검토중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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