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4연패…플레이오프 직행 사실상 실패

플레이오프 직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2위 탈환을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대7로 역전패하며 2위 두산 베어스와 경기 차(5.5경기)를 좁히는 것은 고사하고 3위 한화와의 경기 차도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두산이 4경기밖에 남겨놓지 않았고 삼성이 9경기를 더 해야하지만 여태까지의 승률을 감안하면 두산이 전패를 하고 삼성이 전승을 할 확률은 낮아 삼성의 2위 꿈은 멀어졌다.

중요한 시점에서 연패의 수렁에 빠진 것도 문제지만 4경기 모두 역전패라는 점이 더 문제. 팀의 사기가 꺾일 수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이 기간 선발 투수 제이미 브라운(23일 SK 전 4이닝 5실점 패전)과 브라이언 매존(20일 SK 전 5와 2/3이닝 4실점 패전, 25일 3과 1/3이닝 5실점 패전)이 모두 패했고 22일 두산 전에서는 믿었던 마무리 오승환이 6대6 동점이던 8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11회 점수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1회초 2사 후 양준혁(5타수 3안타)의 중전 안타에 이어 심정수의 2루타(3타수 2안타 2타점)와 박진만(3타수 1안타 1타점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먼저 올렸다. 1회말 한화가 2루타 2개와 외야 희생플라이로 금방 동점을 만들었지만 2회 신명철(4타수 2안타)의 1타점 2루타와 3회 심정수의 좌월 1점 홈런으로 다시 달아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회말 삼성은 단번에 무너져내렸다. 화근은 볼넷. 선발 매존이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백재호, 신경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바뀐 투수 정현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했다. 조원우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내준 삼성은 세번째 투수 안지만이 김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폭투와 실책으로 2실점했고 크루즈의 2루타로 또 1실점, 4대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삼성은 5회 양준혁의 2루타와 심정수, 박진만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7회 박한이의 2루타와 양준혁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 마저 놓치는 바람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삼성 킬러로 통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 전에 4번 선발 등판해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없이 2패(평균자책점 2.96)만 안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날 상황은 반대. 류현진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실점했으나 불 붙은 방망이 덕분에 올 시즌 삼성 전 첫 승리를 챙겼다.

한편 두산은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채상병이 그라운드 만루 홈런을 날린 데 힘입어 8대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IA 간판 장성호는 프로 통산 3번째로 300 2루타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5일 야구 전적

삼성 211 000 000 - 4

한화 200 500 00X - 7

▷삼성 투수=매존(11패) 정현욱(4회) 안지만(4회) 조현근(5회) 권혁(6회) 임동규(7회) 차우찬(8회) ▷한화 투수=류현진(16승) 최영필(6회) 송진우(7회) 구대성(9회·25세이브) ▷홈런=심정수(3회 1점·삼성)

두산 8-5 KIA(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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