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베스트극장 PD들이 뭉친 시즌제 드라마

MBC 옥션하우스 방송

'베스트극장'의 실험정신이 미국 드라마의 시즌제 형식과 만나면 어떤 상승작용을 일으킬까.

MBC TV는 30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40분 12회짜리 드라마 '옥션하우스'를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폐지와 부활을 거듭한 끝에 3월 막을 내린 '베스트극장' 출신 PD들이 주축이 돼 기획한 것. 눈길을 끄는 것은 '베스트극장'의 뼈대를 이룬 실험성을 바탕으로 미국 드라마의 시즌제가 가미됐다는 점이다.

매회 하나의 이야기가 완결돼 방송되며 굵은 스토리는 12회 전체를 아우른다. '옥션하우스'는 '베스트극장'의 '리모델링 버전'인 셈. '옥션하우스' 이후 비슷한 포맷의 드라마가 2편 더 방송된 후 이 가운데 성공작으로 평가된 드라마가 후속편으로 다시 선보이게 된다.

미국 인기 드라마 '프렌즈'나 '그레이 아나토미'처럼 일정 기간 휴지기를 두면서 2, 3편이 만들어지는 형식이다. 국내에서는 본격 주간 시즌제 드라마를 표방한 첫 예라고 할 수 있다. '옥션하우스'는 경매회사를 배경으로 당찬 신입사원 차연수(윤소이 분)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위작화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해고될 위기에 처한 후 매회 닥치는 임무를 좌충우돌하며 해결해 나간다. 정찬이 오윤재 역을 맡아 윤소이의 직속상사로 등장하고, 김혜리는 국내 최고의 스타 경매사 민서린으로 출연한다.

드라마는 손형석 김대진 강대선 이정효 등 PD 4명이 돌아가면서 매회를 책임지고 연출한다. PD의 연출 의도에 따라 매회의 장르도 추리물, 휴먼, 코믹 등 다양한 색깔을 띠게 된다. 극본도 김남경 진헌수 권기경 김미현 등의 작가가 나눠 집필할 예정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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