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가족 5명과 함께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은 김모(43·대구시 북구) 씨. 그는 주차장에서 엑스포 입장권 4매를 장당 1만 2천 원에 구입했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입장권 1만 5천 원보다 3천 원 싼 가격이어서 김 씨는 이날 1만 2천 원을 아낄 수 있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도 암표가 유통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가 농협 등을 통해 입장권을 예매할 당시 무더기로 표를 샀던 암표상들이 엑스포공원 앞 주차장을 무대로 개막 때부터 '성업' 중인 것. 예매 당시 장당 9천 원에 살 수 있었으므로 암표 한 장에 몇천 원씩의 수익이 떨어진다.
실제 주말이나 휴일에 하루 수백여 장을 팔아 100만 원 이상 버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암표상은 "예매 당시 4천 장을 구입했다."며 "잘 팔아서 엑스포 기간 동안 1천여만 원의 수입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표 거래가 알음알음으로 소문나면서 아예 암표를 구하려는 관람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십여 명이 한꺼번에 입장하는 관광버스 또는 단체 관람객을 이끌고 온 사람들이 찾고 있다. 수십 장을 사면 1만 2천 원인 암표 '정가'에서 다시 1천, 2천 원 더 할인받을 수도 있다는 것.
엑스포조직위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나 예매에 열을 올렸던 사정을 감안, 별다른 대처는 않고 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상당히 곤혹스런 문제"라면서 "직원들을 내보내 계도는 하고 있다."고 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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