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가 호신불로 모셨던 포항 대성사 소장의 금동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된다.
2일 대성사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과 불교계가 금동여래좌상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이 불상이 조선시대 고승인 사명대사의 원불(願佛)로 확인됐다는 것.
금동여래좌상은 높이 9.4㎝로 고려말 라마계의 불상 양식을 보이고 있으며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또 불상 복장에서 사명대사가 433년 전 40대 때 직접 쓴 친필 발원장도 발견돼 역사학적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원장에는 '석가여래 부처님의 제자 사명 유정이 귀의합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금동여래좌상은 금강산 건봉사 낙산암에 소장돼 있다 지난 1900년대 초에 사라진 뒤 1913년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유리원판 사진으로만 전해져 왔었다.
그러다 대성사 주지인 운붕 스님이 스승으로부터 10여 년 전 이 불상을 건네 받아 지금까지 소장해 왔다. 이 불상은 사명대사 호신불로 추정되면서 포항시가 지난 4월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한 바 있으며 문화재청은 불상과 발원장이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보고 오는 13일쯤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어 대성사 측은 오는 27일 보물지정 축하 친견법회를 열고 일반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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