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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민주경선 下車…"원칙·소신 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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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5일 당 대선후보 경선을 중도에 포기하고 후보직을 사퇴키로 결정함에 따라 남은 후보들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조 후보는 "향후 거취를 놓고 이런저런 방향을 고민했으나 결국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달 30일 1위 이인제 후보 측의 동원·금권선거 의혹에 대한 중앙당의 시정조치를 요구하며 '선거운동 전면중단'을 선언했으나 당에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자, 결국 후보 사퇴를 결심한 것.

그는 이날 오후 유용태 선거대책본부장 등 캠프 참모진들과 함께 2시간 이상 대책회의를 열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측근들에게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대책회의에서 "현 민주당 경선은 평소 나의 원칙과 소신에 맞지 않다. 이런 경선에 참여해 설령 후보가 된들 정통성이 있겠는가."라며 "당 지도부가 이렇게 무책임할 줄 몰랐다. 차라리 조용히 물러나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인제·신국환·김민석·장상 후보 등 4명이 경쟁하는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 후보는 조 후보의 중도하차로 대세론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3위에서 2위가 된 신국환 후보는 '영남후보론'을 내세우며 조 후보의 지지표를 끌어와 막판 대역전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석·장상 후보 역시 조 후보 사퇴에 대한 책임을 이 후보 측에 돌리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민주당은 조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6일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선을 실시하고 남은 지역경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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