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의 슬픔을 놀아주랴/ 홍인숙 지음/ 서해문집 펴냄
시인, 소설가, 화가, 무용가, 성악가, 판소리 명창, 배우…. 지은이는 '조금은 지친 듯, 조금은 근심스러운 듯, 고집스럽고 애처로운 눈'을 한 나혜석의 '자화상'에서 고독함을 느꼈다. 그리고 '누군가의 연인'이 아니라, 다른 시대와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한국 '최초'이자 '최고'의 길을 걸었던 여성 예술가의 삶을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비슷한 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갔던 동료이기도 했고, 한 세대를 격해 삶의 이정표가 되어 준 스승이기도 했던' 이들이 서로의 삶에, 서로의 예술 세계에 대해 주고받은 관계와 영향을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병신춤'의 대가 공옥진 여사에게 바친 김승희 시인의 시에서 딴 제목은 결국 등장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위무인 셈이다. 272쪽. 1만 900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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