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32강 2차전에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 중 하나는 지난 시즌 우승팀 AC밀란(이탈리아)이 셀틱 글래스고(스코틀랜드)에 1대2로 패한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이자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리버풀도 프랑스 리그의 마르세이유에 패해 예상외의 결과를 낳았지만 AC밀란의 패배는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상대인 셀틱이 스코틀랜드의 강호이긴 해도 AC밀란이 지리라고 예상한 축구팬들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AC밀란은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자국 리그인 세리에A에서도 비틀거리고 있다. 6경기를 치른 현재 1승4무1패로 11위에 처져 있다. 전통의 빅 3, 혹은 빅 4인 인터밀란이 1위(4승2무), 유벤투스가 2위(4승1무1패), AS로마가 5위(3승2무1패, 4위는 3승3무의 피오렌티나) 등 상위권에 있는 반면 AC밀란은 강호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AC밀란은 1라운드에서 제노아를 3대0으로 이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피오렌티나, 시에나, 파르마와 잇따라 1대1로 비긴 후 팔레르모에 1대2로 졌고 카타니아와 다시 1대1로 비기는 등 최근 5경기에서 연속 무승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시에나와 파르마, 카타니아는 중하위권 팀이어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AC밀란의 팬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C밀란이 부진한 이유는 팀의 노쇠화와 공격력의 약화로 설명되고 있다. AC밀란의 주전 중 절반 이상이 30대이며 29세 이하의 선수는 안드레아 피를로(28)와 카카(25) 정도이다. 피를로와 카카, 젠나로 가투소, 마시모 암브로시니, 클라렌스 셰도르프 등 강력하고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중원에 포진해 있지만 이들의 공격 지원을 골로 연결시킬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이다.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자기는 34세의 노장이며 기대주로 평가받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니도 이번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축구 황제'로 추앙받던 호나우두는 과체중에 시달리며 예전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이 주전 스트라이커들의 부상에 따라 7일 자정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고 풀햄의 설기현도 8일 오전1시 포츠머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8시45분 위건 어슬레틱과 홈 경기를 치르며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는 주전에서 밀려 리버풀과의 원정경기(7일 자정)에서 벤치에 머물 전망이다.
네덜란드리그 페예노르트의 이천수는 7일 오후7시30분 비테세와의 원정경기(SBS스포츠채널 중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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