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문제와 관련, 공식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양측 측근들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은 지난주 박 전 대표 진영 핵심 측근을 통해 "어떻게 하면 가장 예우 있게 모시는 것이냐."며 박 전 대표의 의중을 타진했다. 이 후보 측은 박 전 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아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
이에 박 전 대표 측근들 사이에선 특정 직책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과 직책없이 선거운동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후보 측이 특정자리를 지정해 제의한 것은 아니다."며 "명예선대위원장이나 고문직을 맡을 지 여부는 조만간 박 전 대표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를 모시는 문제 뿐 아니라 선대위에 박 전 대표 측 인사를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를 구분하지 않고 중앙 및 지방선대위에 양측 인사를 골고루 포진시키겠다는 것.
이방호 사무총장은 5일 의원총회에서 "경선과정에서 당이 양쪽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지역별 선대위 구성시 양 측을 골고루 참여시켜 화합형 혼성팀을 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대구시당 전략기획본부장, 박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혜훈 의원은 서울시당 부위원장, 이정현 전 캠프 공동대변인은 중앙선대위 공보특보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오는 8일 선대위 발족을 앞두고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외부인사 영입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적인 선대위 구성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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